[권기범기자] 좌완 주키치(LG)의 역투가 잠실에서 빛났다. 롯데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판에서 선발 주키치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화력마저 폭발해 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일(14일) 적시타 실종으로 삼성전에서 패한 악몽을 곧바로 씻어내면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채비를 갖췄다. 시즌 7승(4패)째. 특히 LG는 올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는 좋은 리듬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연이은 화력침체로 지난 13일 사직 두산전 이후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도 3승 7패 1무로 암울한 4월을 경험하고 있다.
주키치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롯데라고 하더라도 쉬어갈 곳 없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주키치는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포효했다. 딱히 위기도 없었고, 주자 출루시에는 더욱 집중력을 높여 후속타자를 모조리 잡아냈다. 최종성적은 7이닝 101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용병의 역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후 이병규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으면서 첫 득점 기회를 맞은 LG는 패스트볼로 박용택이 홈을 밟는 행운을 누리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LG는 4회말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 후 이어진 1사 2, 3루서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았고, 곧바로 조인성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3점을 보탰다.
4-0까지 스코어를 벌린 LG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용해가면서 리드를 지켜나갔고, 7회말 타자일순 속에 박용택(1타점), 오지환(1타점), 조인성(2타점)의 적시타 폭발로 4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초 대타 이인구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낸 후 홍성흔의 3루 땅볼 때 로 홈인해 2점을 올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했다.
주키치는 7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후 큰 리드 속에 편안히 경기를 지켜보며 시즌 2승째를 이변없이 수확했다. 박종훈 감독은 김선규(1이닝 2실점)-한희(1이닝)를 차례대로 등판시키면서 손쉽게 승리를 매조지었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조인성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면서 역대 38번째 6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롯데 선발 장원준은 5.1이닝 72구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진한 롯데 타선은 또 한 번 양승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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