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1승에 목마른 강원FC 앞에서도 수원 삼성의 자비는 없었다.
수원 삼성이 15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최성국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기록한 수원은 경기가 없었던 대전 시티즌을 2위로 밀어내고 일단 1위로 나서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시작 후 5연패에 빠졌던 강원은 1패를 추가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도 영패를 당하며 무득점에 9실점이라는 극심한 불균형까지 계속됐다.
경기는 공격 축구를 앞세운 강원의 스피드 있는 전개에, 움츠렸다 한 번의 공격을 살리려는 수원의 실리 축구가 부딪혔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보는 재미는 두 배가 됐다.
전반 20분 마토의 헤딩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한 수원은 27분 이을용에게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첫 골이 급했던 강원은 28분 서동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친정팀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36분 이상호의 슈팅도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마침내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43분 최성국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이 서동현의 어깨에 맞고 흘렀고 마토가 왼발로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강원은 주심이 오심을 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김상호 감독이 사령탑 데뷔 두 경기에 만에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시작 후 사력을 다해 첫 골을 넣는데 주력했던 강원은 수원의 한 방에 다시 한 번 휘청거렸다. 11분 이용래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알렉산데르 게인리히가 볼을 잡는 척하다가 뒤로 흘렸다. 이를 잡은 최성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점수를 벌렸다.
더욱 다급해진 강원은 델리치와 권순형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변화를 주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수원이 뒤로 물러서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의 역습에 휘말리다 추가 실점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강원은 마지막 윤준하의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없이 수원에 승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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