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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투고타저,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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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이립'의 나이인 출범 30주년을 맞아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한국프로야구. 개막 2연전부터 화끈한 홈런릴레이로 야구팬들의 겨우내 목마름을 제대로 풀어줬다. 다만, 인상적인 홈런포가 여럿 터져나온 가운데서도 개막전만큼은 각 팀의 에이스급 선발투수들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 경우가 많아 '투고타저'의 시즌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박종훈 LG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투고타저 현상이 시즌 내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확언했다. 박 감독은 "코리(롯데), 나이트(넥센), 글로버(SK) 등 용병 투수들도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팀의 타선들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시즌 초반에야 다소 투수들이 주도할 수도 있겠지만, 투고타저는 지속되지 않는다"며 "사실 국내투수들 중 좋은 투수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생겨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가면 갈수록 (투구 패턴이) 노출되면서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개막전 이튿날 경기서는 단 하루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2일 개막전에 등판한 각팀 선발투수들은 대부분 임무를 완수했다. 코리(롯데) 7이닝 무실점, 니퍼트(두산) 5이닝 무실점, 리즈(LG) 6이닝 3실점, 차우찬(삼성) 5이닝 1실점, 윤석민(KIA) 7.1이닝 3실점, 나이트(넥센) 7이닝 1실점, 글로버(SK) 6이닝 1실점 등 한화 류현진(4.1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을 제외하고는 7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완벽하게 또는 어느 정도는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했다.

하지만 3일 경기서는 조금씩 선발투수들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곤(롯데)은 4.1이닝 2실점 후 불안감 속에 교체됐고, 이혜천(두산)도 제구난조로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카도쿠라(삼성) 역시 2이닝 8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주저앉았고, 트레비스(KIA)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영민(넥센) 1.1이닝 3실점, 매그레인(SK) 2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며 고개를 떨궜다.

단 하루만에 각팀의 타선이의 살아나면서 투수들이 흠씬 두들겨맞았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개막전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투고타저'라는 평가를 하기는 힘든 결과였다.

과연 올 시즌, 투수들과 타자들의 대결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일단 박종훈 감독은 갈수록 '타고투저'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는데 한 표를 던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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