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2009년 3월28일 수원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국가대표 이근호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이 이근호의 A매치 마지막 골이었다. 이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이근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고, 2011 아시안컵에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며 서서히 대표팀에서 잊혀져갔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 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는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한국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년 만에 터뜨린 이근호의 A매치 골이다. 이근호에게는 남다른 골일 수밖에 없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경기에 투입된 초반 많은 기회를 놓쳤다. 나에게 많은 관심이 쏠려 부담감이 컸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찬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골을 넣으니 가슴이 뻥 뚫렸다. 남다른 평가전이었고 남다른 골이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골이다.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며 골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이어 이근호는 "경기에 뛰고 싶었다. 후회해도 좋았다. 단 1분이라도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 후반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들었다. 뛰고 나니 기분이 좋다. 또 골 넣으니 기분이 좋다. 이 골이 심리적으로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평가전 골이지만 나에게는 정말 남다른 골이었다"며 골에 대한 만족감을 거듭 드러냈다.
골을 넣어 기분은 좋지만 이근호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 이근호는 "골 넣은 것은 기분 좋지만 골 넣은 것 빼고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나머지 모든 것이 부족했다. 많은 기회를 놓쳤다. 아직 멀었다. 더 노력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다음에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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