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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성적의 부담감과 손민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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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손민한의 기용에 난감함을 내비쳤다. 부상 회복 후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을 기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정규시즌 엔트리에 넣기도 애매한 탓이다.

24일 시범경기 잠실 LG전을 앞두고 양승호 감독은 손민한의 기용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롯데의 기둥으로서 '원조에이스'로까지 불리는 손민한을 현재 팀 투수진의 상황상 곧바로 기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양 감독은 "현재 (손)민한이가 한 이닝을 던지면 하루를 쉬어야 하는 몸상태다. 그런데 감독으로서 기용하기가 참 애매하다"며 "치열한 정규시즌에서는 감독 입장에서 배려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근심에 쌓인 표정을 지었다.

손민한은 1997년 입단해 2000년대 롯데를 홀로 이끌다시피 한 투수다. 하지만 2009 시즌 어깨 통증으로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그 해 10월 2일 LA 다저스 지정병원인 조브 클리닉스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재활에 매달려왔다. 그 과정 속에 수 차례 등판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어깨통증이 재발해 은퇴설까지 조심스럽게 나돌았다.

하지만 올 시범경기 들어 통증이 잦아들면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고, 현재 2경기에 출장해 3.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더디다는 것.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개막시기에서 어쨌든 피칭이 가능한 손민한을 빼자니 감독으로서도 마음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양 감독은 "투수가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사실 끝이다. 현재의 민한이를 매일 대기해야 하는 계투진에 넣을 수도 없고, 롱릴리프로 넣기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현재 페이스대로 투구수를 늘릴 수 있다면 양 감독은 손민한을 선발진에 진입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양 감독은 "민한이가 투구수만 늘려준다면 나로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해준다면 6월경에는 선발로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다.

아직까지 양 감독은 손민한의 기용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프로 초보감독으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큰 만큼 정규시즌 개막 후 손민한을 등판시키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 결국 관건은 손민한의 회복 페이스에 달린 셈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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