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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4일 연기', 어이 없는 호시노 감독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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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64) 감독이 센트럴리그의 생색내기용 개막연기 결정을 성토하며 일본야구기구(NPB)에 강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21일, 호시노 감독이 센트럴리그 임시이사회와 NPB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낸 사실을 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센트럴리그 임시 이사회에 대해 "5~6시간이나 회의를 해서 저런 결정을 내린 것은 코미디"라며 NPB의 가토 커미셔너에게도 "좀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센트럴리그는 당초 25일 개막을 강행하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29일로 개막일을 4일 연기했다. 현재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대지진에 이은 원전 폭발 여파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NPB에 야간 경기 자제를 요청했고, 이에 센트럴리그는 개막일을 4일 연기하면서 성의를 보였다. 아울러 4월 3일까지는 낮경기만 하고, 올 시즌엔 아예 연장전을 없애는 등 절전 노력을 한다는 방침을 추가로 결정했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정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텔레비전에서 후쿠시마 현지사가 '3일 전에 오기로 했던 기름이 오지 않는다'며 울면서 호소하고 있었다. 지금은 유사시다. (야구를 해서) 용기를 주고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호시노 감독은 센트럴리그 소속 구단의 감독들에게도 "감독들도 좀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며 적극적인 발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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