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최근 SBS가 단독 보도해 2년만에 수면 위로 부상한 故 장자연 친필 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친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편지 원본은 장씨의 필적과 상이하다"며 "편지의 제보자 전모씨의 필적과 같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편지는 故 장자연의 사망 2주기를 맞아 SBS가 단독 입수한 장자연의 친필 문서라고 보도된 문건이다.
국과수는 "문서의 필적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 필적이다"라면서도 동일 필적이 전씨의 필적인지에 대해서는 "문건의 글씨가 각각 달라 대조자료로 부적합하다. 다만 이들 필적 간에는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습관이 공통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씨는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며 장자연이 보냈다는 편지를 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편지 23장을 확보한 후 국과수에 필적 및 지문감정을 의뢰했다.
문제의 전씨는 2년 전에도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라며 언론사에 제보해 수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격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감정 결과 여부와는 별도로 장자연 사건을 이번에 말끔히 뿌리 뽑고 의혹을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또 장자연 친필임을 주장하는 전모씨에 대한 처벌문제와 함께 일명 '장자연 리스트' 의 공개, 사건 재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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