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KT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13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방문경기에서 87-67로 완승을 했다.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2였던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가 이날 울산 모비스에 72-75로 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조성민이 19득점으로 기여했고 찰스 로드도 18득점 8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부지런한 박상오도 수비에 집중해 11득점 8리바운드로 높이의 동부에 밀리지 않은 역할을 했다.
사실상 4위를 확정한 동부는 비주전 위주로 나서려다 김주성(10득점), 로드 벤슨(13득점 5리바운드) 등을 내세웠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전반을 34-34로 마친 KT는 3쿼터에만 로드가 12득점을 쏟아내며 점수를 벌렸다. 가드 표명일도 3점포 2개 포함, 8득점을 보태 순식간에 63-51로 도망갔다.
유리한 흐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힘이 빠진 동부는 4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7-11로 밀리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이어갔고 53-63으로 뒤지던 종료 8분 21초를 남기고 로드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KT에 뺏겼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KT는 4쿼터에서도 10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3분여를 남기고는 2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조성민이 재치있는 가로채기에 의한 득점을 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겨루기에서 75-72로 이겼다. 양동근이 20득점 7리바운드, 노경석이 18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 21-15로 리드한 모비스는 2쿼터 문태종에게 10점을 허용했지만 양동근, 노경석, 박종천이 차례로 3점슛을 터뜨리며 43-35로 전반을 마쳤다.
1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전자랜드는 3쿼터 문태종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골밑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모비스는 외곽에서 맞섰고 63-55로 8점차를 유지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뒷심은 대단했다. 60-71로 뒤지던 종료 3분 43초를 남기고 오티스 조지의 3점포로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이한권의 자유투와 정영삼의 3점슛이 또 다시 작렬하며 68-72, 4점차로 좁혔다.
수비에 신경을 쓴 울산은 송창용이 75-70이던 1분 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역전 가능성을 없앴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던진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 경기 결과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67(18-15 16-19 17-29 16-24)87 부산 KT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5(21-15 22-20 20-20 12-17)72 인천 전자랜드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