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지난 2009년 자살한 故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SBS 8 뉴스'는 6일 故 장자연의 자필 편지 50여통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SBS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입수한 편지는 故 장자연이 생전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전문 필적 감정을 받은 결과 본인의 필체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50통의 편지에는 장자연이 소속사와 계약 후 약 100여 차례의 접대 자리에 끌려 나갔으며, 접대 대상은 방송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대기업과 금융업 종사사 등 31명에 이르렀다고 적혀 있다.
SBS는 "눈꽃설화라는 이름의 이 문서에는 무명 연예인에게 강요됐던 추악한 연예계를 그리고 있다"며 "장자연의 자살을 수사하던 경찰은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묵과했다"고 폭로했다.
또 "장자연은 '복수해달라.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접대 받으러온 남성들은 악마다.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 새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한다. 강남 뿐 아니라 수원 가라오케, 룸살롱 등지에서 접대했다. 부모님 제사도 챙기지 못하고 접대 자리에 나가야 했다. 명단을 만들어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故 장자연은 사망 전 "무명의 배우 한 명이 죽는다고 누가 알아 줄까"라는 말로 외롭고 힘든 심경을 적어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후 일명 '장자연 문건' 파문이 일었지만, 단순 자살로 처리된 바 있다.
故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소속사 전 대표 김모(41)씨와 매니저 유모(31)씨는 지난 2010년 11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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