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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빠진' 타이거, 1라운드 탈락…최하위 비욘에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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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타이거 우즈가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번엔 자신의 주종목인 매치플레이에서 초반 탈락해 충격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즈는 24일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애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토마스 비욘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배,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워낙 매치플레이에 강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우즈지만 또 다시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2009년 외도 스캔들이 터진 뒤 18개 대회 연속 무승. 샘 스니드 조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16번 시드로 간신히 대회에 참가한 토마스 비욘에게 무릎을 꿇어 더욱 체면을 구겼다.

최근 스윙을 바꾸는 등 심기일전한 우즈는 첫 홀을 보기로 출발해 뒤졌지만 두 번째 홀에서 멋진 벙커샷에 이은 롱퍼팅을 성공시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주도권은 끝내 잡지 못하고 끌려다니기에 바빴다.

3번홀에서 비욘에게 이글을 얻어맞고 기가 죽은 우즈는 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파를 잡은 비욘에게 두 홀차로 뒤졌다.

그래도 저력의 우즈는 9, 10번 홀을 연속 따내며 타이를 이뤘고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한 홀차로 앞섰다.

예전의 우즈라면 승부는 끝이었다. 한 번 달리기 시작한 호랑이를 따라잡는 게 힘들다는 건 상대 선수 본인이 더욱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즈는 파5, 13번 홀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비욘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파4, 15번 홀에서는 오히려 버디를 기록한 비욘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우즈는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우즈는 파에 그쳤고 우즈는 비욘에게 버디 퍼팅을 하기도 전에 컨시드를 내주며 패배를 인정했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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