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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유다인 "데뷔 6년차, 이제 시작하는 기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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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을때부터 '혜화'의 마음을 표현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 배역이 너무 욕심 나 안달이 났다고, 영화 '혜화,동'의 유다인은 말한다.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아 독립영화계의 새 얼굴로 떠오른 유다인은 올해 데뷔 6년 차 배우다. 그러나 말간 피부, 투명한 눈빛 때문인지 막 데뷔한 신인같은 청순함을 가지고 있다.

신세경, 도지원과 함께 출연한 호러물 '신데렐라'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 각종 CF를 거쳐 독립영화로 스크린에 선 유다인은 이제 제 옷을 찾아 입은 듯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혜화의 겨울(冬), 혜화의 변화하는 마음(動), 혜화의 아이(童) 등 다중적 의미를 내포한 영화의 제목 속 여주인공 혜화는 도무지 속내를 읽기 힘든 인물이다. 명랑해 보이지만 조용히 마음을 감추는데 익숙하고 말 대신 지그시 응시하는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십대 시절 남자친구(유연석 분)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잃은 아픈 과거를 지니고 현재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스물셋의 혜화, 그녀의 겨울 이야기를 영화는 차분히 그린다.

유다인은 아이를 잃고 치유받지 못한 상처를 지닌 채 유기견과 병원장의 어린 아들을 통해 모성애를 드러낸다. 화장기 없이 단발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빨간 목도리를 두른 유다인의 모습은 상처 입은 스물셋 혜화의 모습을 완벽한 일치를 이룬다.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계의 신선한 얼굴로 주목받고 있는 유다인은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혜화,동'을 꼽는다. 혜화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혜화가 되고 싶어 마음이 조급하기만 했던 유다인에게서 감독은 혜화의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실제 성격이 혜화랑 닮았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때부터 이영화가 너무 좋았어요. 아이를 잃고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혜화의 마음에 공감이 갔거든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연을 맺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시나리오가 좋고 감독님이 좋아서 그냥 이 영화가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영화를 보노라면 유다인의 연기는 충분한 시간과 디렉션을 통해 공들여 매만져진 듯 하다. 적은 대사 대신 세밀한 표정과 몸짓을 통해 변화하는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한다. 유다인은 "애초 예정됐던 크랭크인 시간보다 미뤄져서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설명한다.

영화는 지지난 겨울 고양시 향동동에서 촬영됐다. 재개발 지역이던 영화 촬영지는 지금 자취가 사라진 상태. 그곳에서 유다인은 18살의 혜화, 23살의 혜화를 연기했다. 상대배우 유연석과는 동갑내기로, 영화를 촬영하며 많이 친해졌다고. 자신보다 감정 몰입이 빠른 유연석의 장점이 못내 부러웠다고 한다.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연예계 생활이 힘들어요. 오디션도 늘 만족스럽게 못 보는 것 같고, 기량도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그런 점에서 혜화와 많이 닮아서 외려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애틋한 모성애는 꼭 아이를 가져본 사람만이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여자라면 엄마가 아니어도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며 나중에 엄마가 되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다고 한다.

'혜화,동'의 호평을 업고 유다인을 찾는 곳이 많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감독들, 시나리오 받는 양도 꽤 늘었다고 한다.

"이제 6년 차 배우가 됐는데, '혜화,동'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좀 붙었어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드러내는지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혜화가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 제 연기인생도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이에요."

지난 17일 개봉한 '혜화,동'에 이어 유다인은 하정우, 장혁, 박희순이 출연하는 '의뢰인'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이후에는 또 한편의 영화를 놓고 출연을 협의 중이다. 배우 자신에게 꼭 들어맞는 멋진 캐릭터를 만난 유다인의 새로운 시작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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