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안영명의 등번호가 11번으로 결정됐다.
안영명은 지난 12일 KIA에 입단한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에서 안영명이 달았던 등번호는 1번. 지난해 장성호와 3-3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하면서 장성호가 달았던 1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KIA로 트레이드 되기 전 한화에서 안영명은 31번을 등에 새기고 있었다. 그러나 31번은 장성호를 거쳐 지금은 송창식이 달고 있다. 한화 입단 직후 31번을 부여받았던 장성호가 KIA에서 달던 번호인 1번으로 바꿨고, 부상으로 퇴단했던 송창식이 복귀하면서 퇴단 전 달았던 31번을 얼른 차지한 것.
안영명은 31번을 달기 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38번을 달았다가 송창식이 퇴단한 2009년 31번으로 갈아탔다. 그러나 8개월만에 복귀한 지금 31번과 38번의 주인이 모두 정해져 있었다. 38번은 3년차 우완투수 구본범의 등번호다.
친정팀에 복귀한 옛 제자에 대한 배려일까. 한대화 감독은 안영명에게 좋은 번호를 골라주라고 전했고 안영명은 한 감독과 상의해 11번을 선택했다.
안영명의 복귀로 불똥(?)이 튄 것은 언더핸드 투수 신주영이다. 신주영이 안영명 복귀 전 11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신주영은 시원스레 안영명에게 등번호를 넘겼고 자신은 00번을 달기로 했다.
투수들에게는 1번이 들어가는 등번호가 좋은 번호로 통한다. 투수 포지션을 나타내는 번호가 1번이기 때문이다. 포수가 2번을 선호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안영명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 데뷔 후 4번째 등번호인 '11번'을 달게됐다. 11번을 단 안영명이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팀의 목표인 4강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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