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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명 선택 이유? '보낸 아쉬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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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80일만이다. 한화가 장성호를 얻기 위해 KIA로 보내야했던 안영명(27)이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IA로 이적한 이범호의 FA 보상선수로 투수 안영명을 선택했다고 공식발표했다.

KIA는 지난 1월 30일 이범호와의 계약을 승인받은 뒤 보호선수 18인의 명단을 제출마감일인 2월 5일 한화 측에 제출했다. 이후 한화는 보상선수 선택을 위해 주어진 일주일의 시간을 심사숙고했고, 최종적으로 안영명을 선택했다.

그 동안 한화와 KIA는 치열한 수싸움을 벌여왔다. KIA는 전력 누출 최소화를 위해 보호선수 명단 작성에 온 힘을 쏟았고, 한화도 가능한 한 전력 보강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고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한화는 당초부터 투수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이 됐다. 실제로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3루지만, KIA가 내야수 보호에 힘을 쏟으면서 한화는 다른 포지션에서 가장 쓸 만한 선수를 골라야했다. 그 결과 안영명을 최종 선택한 것이다. KIA가 풍부한 투수자원을 보유한 것이 투수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한대화 감독도 "마땅한 내야수가 없었다"고 투수 선택이 차선책이었음을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 대상이 지난해 한화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안영명이라는 점이다. 안영명은 천안남산초-천안북중-북일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선수. 하지만 지난해 6월 8일 안영명은 박성호, 김다원와 함께 KIA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대신 KIA로부터 장성호, 김경언, 이동현을 받았다. 사실상 안영명은 장성호 영입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출혈이었던 셈이다.

이후 안영명은 KIA로 팀을 옮겨 투구폼을 교정한 뒤 구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화에서 2009년 선발 11승을 기록해 어느 정도 검증도 마친 안영명은 지난해 한화와 KIA에서 47경기 6승 8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해는 KIA의 불펜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KIA는 고민 끝에 보호선수 명단에서 안영명을 제외시켰고, 한화는 트레이드 당시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안영명을 다시 선택했다.

280일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안영명. 어쩔 수 없이 1년 가까이 외도(?)했던 안영명은 다시 불러준 한화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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