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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 이혜천-이현승, '난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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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좌완 선발 후보인 이혜천과 이현승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야쿠르트 생활을 접고 2년만에 친정팀 두산에 복귀한 이혜천과 2010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현승. 이들 두 선수는 2011시즌 좌완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오히려 서로 동병상련을 느끼며 더욱 친하고 각별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올해 선발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선발 욕심에 대한 속내는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공동 운명체이자 팀내 라이벌로서 두산의 스프링캠프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혜천과 이현승의 일문일답.

-좌완 선발 경쟁자로서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 한다면?

(이혜천) "(이)현승이는 공도 좋고 제구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배짱이 두둑하다. 그리고 항상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주위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이현승) "(이)혜천이 형은 프로 경험이 많아 타자를 상대하는 노련미가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현재 몸상태 및 전지훈련 목표는?

(이혜천) "약 80% 정도 올라왔다. 시즌 개막에 100%로 맞출 계획이다. 그리고 전지훈련 기간 새로운 구질 개발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현승) "현재 80% 이상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부상없이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겠다."

-올해 캠프 분위기는?

(이혜천) "새로 바뀐 선수들도 많은데 분위기가 좋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이현승) "올해도 느끼지만 정말 좋다. 선후배간 격의없이 친형제처럼 지낸다."

-올 시즌 좌완 선발 후보자인데, 목표는?

(이혜천) "보직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다른 것보다 무조건 두 자리 승수를 거두겠다."

(이현승) "우선 선발투수로 시즌을 맞고 싶다. 그리고 지난해 많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모두 만회할 수 있도록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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