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특급' 제파로프(28)가 올 시즌에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다. 더 이상 임대 신분이 아니다. 완전한 이적으로 FC서울 소속이 된다.
제파로프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함으로써 FC서울 소속 선수가 됐다. 서울은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튼튼한 엔진을 장착하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분요드코르에서 FC서울로 임대,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제파로프는 리그 후반기부터 출장해 1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이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선수로 출전해 보여줬듯 제파로프의 장점은 넓은 시야와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 그리고 뛰어난 킥력이다. 여기에 승부 근성도 강해 수비도 악착같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쫓아가 골키퍼와 1대1 위기에서 볼을 걷어낸 것은 제파로프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드러내준 장면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 정상에 올라야 하는 FC서울이기에 뛰어난 기량을 갖춘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풍부한 제파로프의 합류가 더욱 반갑기만 하다.
그의 합류로 FC서울은 미드필더진의 전력이 대폭 강화되면서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됐다. 기존 하대성 고명진 최태욱에 몰리나와 제파로프까지 가세, 가히 K리그 최강 미더필더진을 구축하며 공수에서 한층 견고함을 갖췄다.
아시아쿼터 제파로프의 합류로 FC서울은 외국인 선수의 구성도 모두 마쳤다. 기존 데얀과 아디, 몰리나와 제파로프까지 공격, 중원, 수비 라인에서 모두 자타공히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제파로프의 복귀를 고대했던 서울 팬들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다.
제파로프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제파로프는 8일 오전 입국,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일본 가고시마의 팀 전훈 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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