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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옮긴 카도쿠라-나이트···역대 '이적 용병'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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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 입고 새 팀을 위해 뛴다.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카도쿠라 켄(38)과 삼성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긴 브랜든 나이트(36)가 그 주인공이다.

카도쿠라는 우여곡절 끝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SK가 무릎 상태에 불신을 보여 재계약에 실패한 카도쿠라는 테스트를 거쳐 삼성에 공식 입단했다.

무릎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던 SK와는 달리 카도쿠라 본인은 피칭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카도쿠라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이트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무릎 부상을 이유로 중도 퇴출됐던 선수. 2009년 중반부터 삼성에서 뛰기 시작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나이트는 2010년에도 삼성 소속으로 뛰었으나 무릎 무상으로 시즌 중 퇴출당했다. 넥센은 나이트가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고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카도쿠라와 나이트의 경우처럼 한국에서 팀을 옮겨가며 활약했던 사례는 야수 12번, 투수 13번 등 총 25차례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서 꾸준한 기량, 혹은 더 나은 기량을 펼쳐보인 사례는 많지 않은 편이다. 기존 소속팀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물론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용병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KIA에서 두산으로 옮긴 게리 레스와 다니엘 리오스다. 2001년 KIA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레스는 7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에 그친 뒤 이듬해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레스는 두산에서 2002년 16승, 2003년 17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오스 역시 일본 진출 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며 명성에 금이 가긴 했지만 한국에서 대표적인 '성공 이적 용병'으로 기억되는 선수. KIA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활약했던 리오스는 2005년 중반까지 6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의 부진에 빠졌다. 이 때 전병두와 트레이드 되며 두산으로 옮긴 리오스는 2005년 남은 시즌 동안 9승 2패 평균자책점 1.37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전혀 다른 선수로 재탄생했다. 이후 리오스는 2007년 22승을 거두는 등 두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야수 쪽에서는 찰스 스미스(삼성→LG)와 덕 클락(한화→넥센)이 팀을 옮기고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1999년 삼성에서 타율 2할8푼7리 40홈런 98타점을 기록했던 찰스 스미스는 이듬해인 2000년 LG로 옮겨 타율 2할8푼8리 35홈런 100타점으로 활약했다.

클락은 오히려 팀을 옮기고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서 2008년 타율 2할4푼6리 22홈런 7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던 클락은 2009년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타율 2할9푼 24홈런 90타점 23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넥센은 클락이 2008년 전반기까지 한화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 주목해 영입했고 결국 그 판단은 들어맞았다.

그 외에 2001년부터 3년간 삼성과 LG에서 활약했던 매니 마르티네스, 2007년 SK에서 롯데로 이적해 22세이브를 거뒀던 호세 카브레라, 6년간 SK-삼성-한화를 거친 틸슨 브리또 등도 이적 후 자기 몫은 해낸 용병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이적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총 25번의 사례 중 새로운 팀에 두 시즌 이상 몸담았던 경우는 7차례(레스, 리오스, 키퍼, 클락, 마르티네스, 브리또, 빅터콜)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팀에서 버림받은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레스, 리오스처럼 성공 케이스도 있는 만큼 역대 사례만으로 카도쿠라와 나이트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낮춰 잡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뚜껑을 열어봐야 답이 나온다. 기존 팀이 재계약을 포기하는 데도 이유가 있듯이 새로운 팀이 영입에 나선 데에도 물론 이유는 있는 법이다.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쳤다는 장점도 생각해볼 대목이다.

낯익은 외국인 선수를 한국 무대에서 한 시즌 더 볼 수 있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흥미거리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팀을 옮긴 카도쿠라와 나이트가 좋은 성적을 거둬 새 소속팀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올 시즌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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