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으로 차출됐을 때 소속팀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끄는 동안 볼턴은 1무4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이청용이 빠진 측면에서 제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볼턴은 역동성을 잃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볼턴은 이청용이 돌아온 뒤인 지난 3일(한국시간) 울버햄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68분 동안 뛰며 위협적인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소가 됐다.
기쁜 마음에 코일 감독은 4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 복귀하니 마치 1천만 파운드(한화 약 180억원)짜리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일 감독의 비유는 이청용의 팀 복귀가 지난 1월 한 달간 열린 겨울 이적 시장에서 1천만 파운드를 주고 새로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은 효과라는 뜻이었다.
울버햄턴과의 경기에서 이청용을 풀타임 출전시킬 수도 있었던 오언 코일 감독은 후반 23분 호드리고와 교체시키며 휴식을 줬다. 이청용이 지난 2년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경기를 소화해 부상 위험이 있다는 생각에 교체하며 배려를 해준 것이다.
코일 감독은 "지난 1월 내내 공백이었던 이청용이 울버햄턴과의 경기 이틀 전에 합류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교체시키기가 쉽지 않았지만 (피로로) 위험에 빠트릴 수 없었다. 그 정도로 가치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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