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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 등 한화 출신 KIA 4인방, 보상선수로 친정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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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 안영명, 박성호, 김다원의 공통점은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선수라는 점이다. 신종길은 강동우와 트레이드되면서 2009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고 나머지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도중 장성호가 포함된 3-3 트레이드를 통해 소속팀을 옮겼다.

이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범호가 KIA에 입단하면서 FA 이적 적용을 받아 보상선수로 누군가 한화로 옮겨가야 하며, 한화 출신인 이들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IA가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 한계는 18명, 등록 선수 수에 비해 매우 좁은 틀이다. 한화 출신 4명이 친정팀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팬들 사이에서는 안영명, 박성호, 김다원을 두고 트레이드 후 1년 안에 재트레이드가 불가하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KBO 관계자는 "보상 범위에 포함되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4명 모두 KIA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자원들이다.

안영명은 KIA로 팀을 옮겨 투구폼을 교정한 뒤 구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화에서 2009년 선발 11승을 기록해 어느 정도 검증도 마친 안영명은 올 시즌 KIA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2009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는 신종길 역시 테이블 세터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다. 지난 시즌 58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한화에서 공들여 키우려 했던 선수인 김다원, 이강철 코치의 조련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박성호 역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유망주들이다.

현재 한화에서 가장 시급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3루다. 김주형, 박기남 등이 보상선수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KIA가 전략적으로 이들을 보호선수로 묶을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되고, 한화는 다른 포지션에서 가장 쓸 만한 선수를 골라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005년 안재만이 FA 김재현의 보상선수로 친정팀 LG로 복귀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SK에서 4년을 뛴 후의 일이었다. 만약 이들 네 명의 KIA 선수 중 누군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다면 보상선수로 1~2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하는 사상 초유의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이범호의 보상선수를 두고 한화와 KIA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랑이 소굴로 옮겨왔던 독수리들이 친정팀 둥지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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