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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평양성'에 누 끼칠까 고민 많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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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수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과 드라마 '동이',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이어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0cm의 큰 키의 이광수는 다수의 무리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띈다. 스크린 데뷔작 '평양성'에서 역시 이광수는 정신없는 전쟁 신의 군중 속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 '평양성'에서 이광수는 전쟁에 남편을 잃은 누나들의 생계를 위해 전쟁터에 자원입대한 경상도 남자 '문디' 역을 맡았다. 전작 '황산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거시기'(이문식 분)을 쫓아다니며 사사건건 참견하는가 하는 얄미운 캐릭터다. 여기에 결사대 차출을 앞두고 '김유신'(정진영 분)과 보상 댓가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현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으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이광수는 "영광스럽다"고 자신의 첫 영화에 대한 의미를 밝힌다.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는게 얼마나 떨리고 낯설던지요. 앞으로도 제 영화 데뷔작으로 '평양성'이 평생 따라다니겠죠. 전 너무 만족스럽고 영광스러워요."

'동이'와 '런닝맨'에 출연하며 순발력과 예능감이 많이 늘었다는 이광수는 그럼에도 연기자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싶다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워온 그는 모델 일을 할때도 역시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고.

"예능도 좋지만 제 직업은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배워야할 것이 많지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배워가려고 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카메라 앞에서 너무 많이 보여주고 하는게 단점이에요. 쉽게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많은 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자칫 오버스럽게 보이거든요. 영화에서는 이준익 감독님이 제 오버를 잘 눌러주신 것 같아요."

이번 영화에 누를 끼치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는 이광수는 "첫 영화인데도 제 분량이 많이 나온 것 같아 다행스럽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금까지는 코믹하고 개성있는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믹한 캐릭터말고도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평소 김수로 선배를 존경하는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주는 그런 배우인 것 같아요. 대사 하나하나 맛깔스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존재감 있는 김수로 선배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이광수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막상 카메라가 돌면 특유의 욕심이 발동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끼가 마구 분출된다고 한다.

"다행히 카메라 앞에서는 숫기없고 조용한 성격이 사라지고 오히려 오버하게 되는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극 무대에 서서 연기 트레이닝도 받고 싶고요. 연예인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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