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의 김태균(29)이 일본에서의 두번째 시즌 출발부터 작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 일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형 신인 사이토에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 29일 보도에 따르면 김태균은 스프링캠프를 앞둔 28일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니혼햄의 특급 신인투수 사이토 유키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태균은 일본 취재진의 사이토에 관한 질문에 "신문에서 보긴 했지만 텔레비젼에서 던지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균은 오히려 일본 취재진에게 "좋은 투수입니까"라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김태균의 이런 모습이 일본에서는 자신들이 한껏 추켜세우고 있는 신인 기대주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친 모양. 고교 시절부터 '손수건 왕자'란 별명을 얻으며 관심을 모았던 사이토는 올해 니혼햄에 입단하면서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입단식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는가 하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균은 "주목받고 있는 선수와 맞붙게 된다면 영광이겠다"라고 나름 접대성 멘트까지 했으나 이조차 일본 언론은 사이토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이기는 분위기다.
한편, 김태균은 올 시즌 준비에 대해 너무 초반부터 오버페이스한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 첫해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지난 시즌에 대해 "초반부터 너무 오버페이스를 해 시즌 종반에는 컨디션이 떨어지고 말았다"고 반성했다.
이를 위해 김태균은 친정팀 한화의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자율 훈련을 하면서도 체력 관리 위주의 러닝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김태균은 또 4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다 중반 이후 하위 타순으로 떨어졌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역시 4번타자는 선수의 자존심과 같은 것이다. 4번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팀 중심타선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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