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 즐라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이 화려한 마무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동원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3-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은 구자철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있던 전반 28분 이영표로부터 시작, 기성용-이청용-구자철을 거쳐 연결된 패스를 받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홍정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타점 높은 점프력으로 헤딩 슈팅, 골로 연결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한국이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 상실로 두 골을 허용하며 추격을 당한 것을 감안하면 지동원의 전반 두 골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지동원은 강한 몸싸움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회심의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 하단을 맞히며 아쉽게 해트트릭을 놓치기도 했다.
지동원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지동원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 3-4위전에서도 2-3으로 끌려가던 순간 머리로 두 골을 작렬하며 4-3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큰 대회 3-4위전에서 잇따라 두 골씩 터뜨리며 유독 인연을 과시한 지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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