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고비에서 해결해줄 해결사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면서부터다. 출구가 안보이면서 김 감독의 인상은 굳어졌다.
LIG손해보험은 23일 천안유관순 체육관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3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23-25 22-25 20-25)로 완패했다. 매세트마다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로 끌고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려줄 공격수 부재에 신음하며 무너졌다.
발목부상을 입은 주포 김요한과 이경수의 공백이 너무 컸다. 게다가 이들은 아직까지 복귀시점도 확실하지 않아 사령탑의 고민은 더욱 컸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20점대를 넘어가서 터뜨려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지니 밀린다. 20점 넘어가면 에이스들이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부터 털어놨다.
이들의 복귀까지 버텨내야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김상우 감독은 "(돌아올 때까지)잘 버텨야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사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분석한대로 잘했다. 수비도 잘하고 블로킹도 잘했다"며 "하지만 두 선수가 빠지고 나니 어려웠다. 참 고민이다"라고 허탈감을 표시했다.
현재 예상되는 이들의 복귀시점은 빨라야 3라운드다. 김상우 감독은 "김요한이 먼저 다치긴 했지만 복귀는 더 늦을 것 같다"며 "이경수는 3라운드가 끝나고 올스타브레이크까지 끝나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삼각편대'에서 차포가 빠지고 페피치 혼자 남은 팀 상황을 떠올리며 김상우 감독은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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