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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천, 스프링캠프 전략은 '전천후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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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묘년, 두산의 좌완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이혜천.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듯 이혜천은 두산 복귀로 인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이는 곧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발산될 참이다.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까지 이미 그려놨다.

두산 선수단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종료 후 휴식기간을 가졌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휴식일정이지만 쉬는 선수는 없다. 김경문 감독이 전 포지션 경쟁구도를 선언하면서 선수들은 사설 피트니스 센터나 잠실구장을 오가며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에도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쉬면 도태'라는 분위기가 선수단 내에 흐르고 있다.

스프링캠프 일정까지 잡혔다. 선수단은 오는 7일 1, 2군 모두 소집해 장비지급 및 포토데이, 팬북촬영까지 하루만에 모두 끝마치고 10일까지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12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다. 이제 본격적인 2011 시즌 준비 기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혜천 역시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2년간의 '외도'가 '악몽'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이혜천은 김경문 감독의 명령에 '절대복종'을 선언했다. 2011 목표로 "미친듯이 던지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혜천의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이혜천을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구체적인 팀내 입지가 확정되지 않은 이혜천으로서는 어떤 기준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해야 할 지 다소 애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혜천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도 2년간의 일본 경험을 토대로 이를 극복해나갈 작정이다. 보직에 상관없이 선발, 계투, 마무리까지 어느 포지션도 소화가능할 수 있도록 패턴별로 훈련계획을 짜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 있는 동안 배운 훈련 스타일이다.

이혜천은 "일본에서 배운 것은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보직이) 어디로 갈 지 모르지 않는가"라며 "하루는 200개를 던져 어느 순간에 힘이 빠지는 지 체크하고, 다음날에는 한타자를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10개를 전력투구하는 연습을 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국내 복귀를 받아준 두산 구단에 대한 고마움과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이혜천의 새로운 자세다. 열정과 의욕으로 가득 차있는 것이다.

이혜천은 "일본에서 보고 배운 대로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발 연습도 하다가 계투피칭도 하겠다. 모든 포지션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천은 스프링캠프 후 어떤 보직을 맡게 될까. 프로 13년차가 되는 베테랑 이혜천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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