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루니' 정대세(Vfl보쿰)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의 소속팀인 보쿰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북한의 정대세에 대한 대표팀 차출 요청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안컵은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여서 어떤 클럽도 소속팀 선수에 대해 자국에서 대표팀 차출 요청이 있으면 협조를 해야 한다. 하지만 보쿰은 북한이 규정된 기한 안에 정대세에 대한 대표차출 요청을 통지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요청을 들어줄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FIFA 규정에 의하면 대회 개막 14일 전부터 대표 차출이 가능하고, 대표 차출을 원하는 국가는 해당 선수의 소속팀에 그보다 15일 전 통보를 해줘야 한다. 북한이 이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보쿰 측의 주장이다.
주전 공격수인 정대세가 뛰지 못한다면 북한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정대세는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북한 대표로 출전, 예선리그 3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일본 J리그를 떠나 분데스리가(2부리그)로 진출, 보쿰에서 이번 시즌 8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북한은 아시안컵에서 이라크,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등 중동 강호들과 함께 예선 D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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