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손흥민(18, 함부르크)이 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고,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공언한 대로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의 어떤 모습이 조광래 감독을 매료시켰을까. 우선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유럽 분데스리가에서의 경험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어리지만 문전에서의 여유로운 움직임 역시 조 감독을 매료시킨 장면이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은 시차적응이 안 된 상황에서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침투가 뛰어나다. 문전에서의 과감한 슈팅, 슈팅을 하기 위한 움직임 등은 국내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가졌다. 여유 있는 플레이,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은 어린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을 극찬했다.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흥민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손흥민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을 이어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활약보다는 미래를 위해 손흥민에게 기회와 경험을 준 것이다.
사실상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선발로 나서기는 불가능하다. 윙어인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다. 손흥민이 박지성과 이청용과 경쟁하며 선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아직은 어림없는 일이다. 조광래 감독 역시 "손흥민은 조커다"라고 단정지었다. 그래도 조 감독은 손흥민을 택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의 잠재력을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선발했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대를 이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이끌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조광래 감독의 확신이 만들어낸 대표 발탁이다.
어린 유망주, 떡잎을 알아보는 데는 최고의 눈을 가진 조광래 감독. 박주영, 이청용 등이 조광래 감독의 확신 아래 성장한 선수들이다. '유망주 발굴의 대가'라 불리는 조광래 감독이 선택한 또 다른 작품 손흥민.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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