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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이종석 "제 이름은 이종석입니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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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썬 역 이종석과의 생생토크

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스타 오스카에게 '바빠, 꺼져'라고 독설을 뱉는 남자. 말투는 까칠하면서도 오스카가 잃어버린 엠피쓰리에 표절 원곡을 넣어주는 은근한 따뜻함을 보여주는 남자. 한 시간의 드라마 중 2분 남짓 출연에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남자, 이종석이 궁금했다.

◆"제 이름은 이종석입니다"

이종석은 '시크릿가든'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그야말로 '핫(Hot)'한 신예스타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답이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아직 드물다"는 겸손한 대답이다. 까칠하게 독설을 내뱉는 썬과는 정반대로 아직 풋풋하고 부끄럼을 타는 청년의 모습이다.

"썬과 실제 성격이 100%로 딱 맞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다른 부분이 있어요. 썬은 극 중에서 웃는 장면이 없는데, 전 평소에 잘 웃는 편이거든요(웃음). 사실 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못 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썬은 제가 생각해서 만들어 낸 캐릭터에요."

이종석은 극 중에서 천재음악가 캐릭터로 매력적인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천재 음악가라는 역할 때문에 촬영 시작하기 전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고.

"이러다 가수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레슨을 많이 받았다"는 이종석은 "아직 실력이 부족해 노래 부분만 대역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립싱크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라고.

"립싱크가 보기엔 쉬워보이는 데 입모양 맞추는게 진짜 어려워요(웃음). 실제로 부르면서 따라하는데 똑같이 하려면 호흡까지도 연구해야 하거든요. 원래는 제가 부르고 싶어서 연습은 계속 했는데 아쉽게 됐죠."

썬 역에는 여러 아이돌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신인으로 '썬' 역을 거머쥔 이종석에게 누구누구의 '대타'라는 딱지가 붙기도 했다. 이종석은 "대타라는 말이 상처도 됐고,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으며 "더 열심히 해야겠죠"라며 웃었다.

◆"난 뭘 해도 안되는 애구나 생각한 적 있었죠"

이종석은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연소 모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겨우 열여섯의 나이로 화려한 런웨이에서 그의 존재감을 뽐냈던 것.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연기자가 원래 꿈이었어요. 연기 학원을 다니던 중 연기자를 시켜준다는 기획사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모델을 시키는거에요(웃음). 그리고 다른 회사로 가서 아이돌 가수 준비도 3개월 했어요. 결국 지금의 회사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배우 준비를 하게 됐죠."

이후 이종석은 3년 동안 기약없는 연습생 생활에 돌입했다. '난 뭘해도 안되는 애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는 이종석이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그에게 힘을 준 것은 '아직 난 어리다'는 자기 위안. "일을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난 어리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희망을 삼았단다.

그리고 이종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 첫 발을 떼었다. 그러나 20대 후반 역할의 수사관 이계장 역은 이종석에게 딱 맞는 옷은 아니었다. 캐릭터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종석에게 '검사 프린세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시크릿가든'을 통해 모두 털어버린 것.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않은 '썬'이라는 캐릭터를 혼자 연구하며 이종석은 한 뼘 더 훌쩍 자랐다.

이제야 출발선에 선 배우 이종석. 이종석은 "앞으로 연기 공부를 꾸준히 해서 더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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