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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응용-김재하 체제' 퇴장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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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경영진이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모두 교체됐다.

먼저 6년 동안 삼성 구단 사장직을 맡아왔던 김응용 전 사장이 지난 3일 물러났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 SDS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인 사장을 야구단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7일에는 11년 동안 단장 직을 맡아온 김재하 단장이 퇴임하고 송삼봉 부단장이 승진해 11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같은 삼성 야구단 수뇌부 교체는 그룹 전체 임원 인사의 하나로 이뤄졌지만 구단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야구전문가로 불린 김응용-김재하 체제가 막을 내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야구인 출신인 김응용 전 사장은 지난 2001년 삼성 감독으로 부임해 첫해에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준우승을 거뒀으며, 이듬해인 2002년에는 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의 '20년 숙원'을 이룬 것에 대해 그룹에서도 높은 평가가 있었다.

또 2004년에도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등 삼성 감독으로 4년 동안 재직하면서 3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응용 전 사장은 2004년 11월 9일 신필렬 사장에 이어 제10대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사장은 국내 스포츠를 통틀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로구단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6년 동안 사장의 신분으로 삼성을 상위권 팀으로 이끌었다.

김응용 전 사장과 함께 좋은 호흡을 유지하 김재하 전 단장도 11년 동안 구단을 맡아왔다. 김재하 단장은 1999년 11월 야구단 단장으로 부임한 뒤 2002년, 2005년, 2006년 세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어 냈다. 2005년 전무이사로 승진한 이후 2009년에는 5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기쁨도 안았다.

이러한 '김-김' 체제가 막을 내림에 따라 구단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새 사장으로 선임된 김인 대표이사는 그룹의 베테랑급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고향은 경남 창녕이지만 대구고 출신으로 사실상 연고지역 인물이다. 매주 임직원들에게 CEO 편지를 보내는 등 감성경영의 전도사로 불린 김 사장의 부임을 통해 삼성의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야구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와의 치열한 장외 대결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 변화도 눈길을 끌지만 가장 큰 관심은 선동열 감독의 입지다. '김응용-김재하 체제'에서 삼성 야구단을 이끌어 온 선 감독으로서는 두 경영진의 퇴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언제든 열린 대화 창구가 일단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동열 감독은 김응용 전 사장과의 짙은 인연으로 삼성의 사령탑까지 올랐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나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이러한 친소 관계 등으로 형성된 삼성 야구단내 '경영진-감독'의 독특한 관계가 10년 가까이 흘러왔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흐름이 멈칫거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야구계에서 흘러나온다.

과거 10년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체제로 접어든 삼성 라이온즈다. 변화의 흐름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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