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와의 연봉 협상에서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다.
27일 뉴욕 언론들이 지터가 6년에 1억5천만달러의 연봉을 요구했다고 보도하자 지터의 에이전트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해야 했다.
연봉 협상에 자신이 있다면 일일이 그런 해명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이날 에이전트의 해명은 현재 지터의 상황을 대변해준다.
지터의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는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조건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데일리뉴스'는 지터와 양키스의 협상 내용에 대해 밝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지터가 계약기간 6년 동안 연평균 2천500만달러씩 1억5천만달러를 요구했으며 거기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지역 신문 '뉴스데이'는 지터가 요구했다는 1억5천만달러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액수라고 평가했다.
결국 지터 측은 뉴욕 언론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 이상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은 셈이 됐고 클로스는 이에 해명함으로써 그러지 않겠다고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
양키스 구단은 지터에게 제시한 조건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뉴욕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 양키스가 계약기간 3년에 연평균 1천5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이미 그 동안의 팀 공헌도까지 포함한 공정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지터가 다른 구단의 제안을 알아볼 순서"라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만약 지터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다른 구단으로 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지터를 억지로 잡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제로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가 된 지터에게 연봉조정신청을 하지 않았다. 구단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의 경우 일단 연봉조정신청을 해 최악의 경우 1년 계약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연봉조정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별도 염두에 두고 있는 양키스의 자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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