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의 에이스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24)가 탤런트 출신 부인 사에코(24)와 결국 갈라선다.
다르빗슈와 사에코는 20일 공동 명의로 블로그를 통해 각자 대리인을 내세워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 부부는 블로그에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각각 대리인을 세워 앞으로의 일을 서로 얘기하고 있다"고 알려 이혼을 결심하고 대리인을 통한 재산 분할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음을 전했다.
스포츠와 연예계 스타의 결혼으로 크게 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두 아이를 낳은 등 이상적인 행복한 부부상을 보여줬던 두 사람의 파경은 다소 충격적이다. 지난 2007년 11월 둘이 결혼했으니 3년여 만에 결혼생활을 마감하게 되는 셈.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위에서는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 것이 틈이 갈라진 이유로 보고 있다. 소속팀 니혼햄의 연고지가 삿포로인데다 원정경기 등으로 운동에만 열중하는 다르빗슈와 결혼 이후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과 함께 개인사업 등으로 바쁜 사에코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사에코는 올 2월 둘째 아들을 낳는 것을 계기로 미야자키에 있는 친정에 머물러 부부는 실제적으로 떨어져 생활을 해왔다.
다르빗슈는 21일 열리는 니혼햄 선수회 납회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신변 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 올해 안으로 이혼 문제를 매듭짓고 나면 다시 운동에 전념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르빗슈는 2004년 드래프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 2005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며 2007년부터 4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07, 2009 시즌 MVP, 2007년 사와무라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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