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KIA)이 '금빛 찬가'를 멋지게 매듭짓는 특명을 부여받을 듯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저녁 대만과의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다.
18일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마침내' 윤석민도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윤석민은 선발 양현종에 이어 7회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구사하는 등 구위가 괜찮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지난 13일 대만과의 예선 1차전 때 선발 류현진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가 엔트리 누락 해프닝으로 마운드에서 다시 내려오는 일도 겪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던 윤석민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목표로 한 금메달까지 마지막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기에 윤석민은 진가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윤석민은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야구의 상승세를 이끄는 큰 역할을 해왔던 대표적인 오른손 투수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으며, 지난해 3월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강타선으로 짜여진 베네수엘라와 가진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호투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윤석민은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페너트레이스에서는 힘든 일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고난의 시간'도 보냈기에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대만과 결승전 한국 선발은 류현진(한화)으로 내정돼 있다. 류현진은 이미 예선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역투한 바 있어 자신감이 넘치는데다 뒤에 윤석민이 대기하고 있어 더욱 든든하다.
한국 야구의 중심투수임에 틀림없는 윤석민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쾌투'를 펼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탤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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