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1, 단국대)이 자신의 주 종목도 아닌 종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17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70을 기록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2008년 전국체전에서 48.94 기록하며 100m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단축하는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까지 하는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태환은 "좋은 기록이 나와서 너무나 좋다. 좋은 결과와 더불어 금메달까지 땄다. 값진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며 금메달의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박태환은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부담감과 긴장감과 싸워야만 했다. 박태환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앞 종목 출전 때도 긴장이 됐는데 자유형 100m는 내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큰 부담감 속에 100m 출전 준비를 해왔음을 전했다.
이어 박태환은 "단거리에서 스퍼트가 처져 마지막 50m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했다. 마무리를 잘해서 좋다"며 웃었다.
한편, 박태환은 잦은 도핑 테스트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박태환은 광저우에 와서 4번이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박태환은 "어제 도핑을 했는데 피를 뽑았다. 지금까지 네 번 정도 받은 것 같다. 왼쪽 팔뚝에 경련이 있었고 아팠다. 연습 때는 팔뚝이 아팠다. 그래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볼 코치가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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