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개인 사상 첫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7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스 센터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70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이 아직까지 한 차례도 정복하지 못한 분야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은메달에 그쳤고, 주요 국제대회서는 주종목이 아닌 관계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회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 대해 "어렵겠지만 도전해보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실제로 박태환의 몸상태는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하던 종전 아시아기록(1분44초85)을 경신했고, 주종목인 자유형 400m서도 3분41초53으로 올 시즌 세계기록(3분44초73)을 3초 이상 단축시켰다. 장린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신기록과도 단 0.1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광저우에 입성한 뒤 박태환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유형 100m까지 석권하면서 출전한 개인종목 3종목을 모두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계영 400m, 800m 동메달까지 더하면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획득한 셈이다.
이제 박태환은 단거리까지 왕좌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최고 '물개'임을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한편, 박태환은 18일 자유형 1천500m와 혼계영 400m 출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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