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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아줌마' 외치는 남자들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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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를 외치는 남자들, 드라마를 춤추게 하다

최근 안방극장은 30, 40대 중년 여배우들의 열풍이다.

'대물'의 고현정, '호박꽃 순정'의 배종옥, '결혼해주세요'의 김지영, '욕망의 불꽃' 신은경 등 중년 여배우들이 드라마를 짊어지고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선전과 더불어 브라운관을 더욱 뜨겁게 달궈가는 남자들이 있다. '아줌마'를 외치는데도 전혀 밉지 않은 남자배우들의 활약에 진짜 아줌마들의 눈은 더욱 즐거워지는 중이다.

◆코믹하거나, 따뜻하거나…'대물'의 권상우

'대물'에서 말썽꾸러기 검사 하도야 역을 맡고 있는 권상우는 본인과 딱 맞는 캐릭터로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하도야는 서혜림(고현정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서혜림을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으로 만드는 '퀸 메이커'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하도야는 서혜림에게 '꼴통 검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서혜림의 뒤를 지켜주는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다. 하도야는 서혜림에게 늘 '아줌마'라고 타박을 주면서도, 서혜림이 어려움에 처하면 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감싸주는 수호천사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11일 방송에서 하도야는 지친 혜림에게 "힘들고 지칠 때는 내 어깨에 기대. 빌려줄게"라고 어깨를 내어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달콤하면서도 가끔 엉뚱한 행동을 보이는 캐릭터인 하도야 역의 권상우는 '대물'을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까칠하거나, 따뜻하거나…'결혼해주세요'의 류태준

류태준은 '결혼해주세요'에서 음반기획사 사장 최현욱으로 열연, 주말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최현욱은 극 중에서 늘 남편 내조와 집안 살림으로 자아를 찾지 못했던 남정임(김지영 분)을 가수로 데뷔시키며 인생의 주연으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늘 최현욱은 남정임에게 '아줌마'라고 부르며 까칠하고도도한 태도로 일관한다. 그러나 남정임에게 '할 수 있다'는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늘 최현욱이다.

최현욱은 남정임에게 영화 '컴 클로저(Come Closer)'의 OST '여자는 그래요'를 맡기기로 한다. 녹음실 청소를 하고 있던 남정임에게 최현욱은 "미리 녹음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아줌마가 불러보는 게 어떻겠냐"며 무심하게 한 마디 툭 던진다. 따뜻한 속마음을 감춘 채 까칠하게 남정임을 대하는 것.

남정임이 방송에 나가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자 함께 눈시울이 붉어지는 따뜻하고 섬세한 면모도 과시했다.

'아줌마'를 외치는 안방극장 남자배우들의 훈풍에 '대물'과 '결혼해주세요'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권상우-류태준 두 남자가 외치는 '아줌마'가 드라마의 인기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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