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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가다 감독이 K리그에 전하는 '3가지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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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 그는 대부분의 축구 인생을 포르투갈에서 보냈다.

발레넨세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한 후 많은 포르투갈 클럽 감독직을 역임했고, 포르투갈 U-21, U-23 감독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내는 등 빙가다 감독의 몸속에는 포르투갈 축구의 진한 피가 흐르고 있다.

축구 선진국이라는 유럽. 유럽 리그의 빅3에 속하지는 않지만 포르투갈 리그 역시 세계적 수준의 축구 리그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도 유럽의 강호에 속한다. 이런 유럽 선진 축구의 시스템과 문화가 몸에 밴 빙가다 감독이 한국의 K리그로 왔다.

K리그의 독특한 축구 문화와 시스템에 빙가다 감독은 잘 적응을 하고 있다. 현재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정규리그 1위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K리그 부임 첫 해 빙가다 감독은 정규리그 1위와 통합 챔피언 모두를 쫓고 있다. 놀라운 적응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빙가다 감독에게도 K리그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 더욱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전하기 위해서 고쳐야 할 부분도 있다고 충고했다. 홀수의 팀으로 이루어진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제도. 그리고 팬들의 무관심. 빙가다 감독이 1년여 동안 K리그를 경험하며 느낀 아쉬운 점들이다.

29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빙가다 감독은 한국의 K리그 발전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를 던졌다. 유럽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들을 지적했다.

빙가다 감독은 먼저 홀수 팀으로 이루어진 리그를 지목했다. 빙가다 감독은 "한국 축구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리그에 참여하는 클럽이 15개다. 16개팀을 만들거나 혹은 18개로 늘려 리그에 참여하는 팀의 숫자를 짝수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2라운드씩 홈과 어웨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짝수로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홀수 리그가 가져오는 혼선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빙가다 감독이 전하는 두 번째 충고는 바로 6강 플레이오프 제도의 문제점이다. 그는 "내가 알기로 플레이오프 제도는 스위스, 한국, 미국 등 세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내가 플레이오프를 반대하는 이유는 6위 팀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위와 6위가 승점 20점 차이가 난다고 해도 6위가 1위를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 조금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하는 것처럼 승점을 제일 많이 따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다"며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빙가다 감독은 K리그 팬들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빙가다 감독은 "K리그는 분명 좋은 리그다. 경쟁팀들이 많고 운동장 시설도 대부분 좋다. 하지만 정말 한국에 와서 좋지 않았던 점, 너무나 놀란 부분이 수원과 서울 이 두 팀을 제외하고 어웨이를 가면 관중이 없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붐을 만들었고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에서 너무 팬들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K리그의 단점 중 하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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