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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호날두는 '별중의 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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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나 그 이름값을 해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3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과의 일전. 이 경기는 '별들의 전쟁'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자 스타군단의 맞대결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이과인, 외질, 알론소 등의 빛나는 별들과 AC밀란의 이브라히모비치, 호나우지뉴, 파투, 호비뉴 등 '판타스틱4'라 불리는 스타들의 정면 대결. 그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이 경기에서의 최고 스타를 꼽으라면 그 누구도 주저 없이 한 명을 지목할 것이다. 바로 '별중의 별' 호날두다.

드리블 돌파, 패스, 슈팅, 여유와 자신감까지 호날두는 모자람이 없었다. AC밀란은 호날두를 막아내지 못했고 뼈아픈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호날두는 경기를 지배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매서운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시작과 끝이 바로 호날두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과 위협적인 기회는 모두 호날두의 발끝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 초반은 호날두의 세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돌파로 AC밀란을 위협하던 호날두. 전반 13분 전매특허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비좁은 수비벽을 뚫는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호날두는 1분 후 아크 왼쪽을 허문 후 외질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패스를 받은 외질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 머리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AC밀란의 반격이 거셌다. 2골을 허용한 후 추격을 위해 매섭게 전진했다. AC밀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무렵 '에이스' 호날두가 다시 나섰다. 전반 36분 호날두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 이 슈팅 하나가 분위기를 다시 바꾸어 놓았다. 이후 흐름은 다시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왔고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AC밀란 선수들은 호날두를 거칠게 수비했다. 호날두는 고의적인 파울도 수 차례 당했다. 하지만 그런 거친 작전이 호날두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호날두는 후반에도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2명이 뛴 그라운드에서, 수많은 별들이 포진한 경기장에서 유독 호날두의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호날두가 공을 잡으면 무언가가 시작됐다. 호날두가 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지, 그가 왜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역시나 호날두는 '별중의 별'이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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