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섬 선동열 감독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한이'라고 대답했다. 박한이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에 6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을 펼쳐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박한이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쉽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의 선견지명이 들어맞은 셈이다.
선동열 감독은 SK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키플레이어로 '박석민'을 꼽았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극적인 내야안타로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던 박석민은 한국시리즈에서 사령탑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그 임무가 막중해진 셈이다.
선동열 감독이 박석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유는 팀내 가장 파괴력 있는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좋은 왼손 투수가 많은 SK를 상대하려면 우타자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SK의 1차전 선발이 김광현이라는 점은 "SK 왼손 투수를 공략하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포인트"라고 말한 선 감독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을 상대로 4승 1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며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기록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석민은 김광현을 상대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페넌트레이스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삼성 타자들 중 김광현 상대 성적이 가장 좋다.
박석민과 함께 삼성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할 박한이(8타수 1안타), 채태인(6타수 무안타), 최형우(12타수 3안타) 등 좌타라인이 김광현에게 약했다는 점을 보더라도 삼성이 박석민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지목한 키플레이어의 맹활약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선동열 감독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박석민이 1차전부터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러 선 감독의 선견지명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