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SK 감독의 쓴 소리가 '작렬'하면서 한국시리즈 역시 분위기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디어데이부터 '후끈후끈'했다.
지난 14일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김성근 감독은 방송 생중계 중임에도 거침없이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히 내뱉었다.
먼저 김성근 감독은 KBO의 행정처리를 꼬집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기한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KBO는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벌어지던 지난 10일 SK를 비롯해 삼성,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삼성 선동열 감독은 난감함을 표시하며 "우리 잘못이야. 한국시리즈에 바로 갔으면 상관이 없었을 텐데..."라고 자조섞인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점을 김성근 감독은 공식적인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거침없이 꼬집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5일 전에 낸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상대가 삼성인지 두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엔트리를 냈다"며 "그래서 (고효준 대신) 엄정욱이 무난해 엔트리에 올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양준혁을 덕아웃에 놔두게 해달라'는 선동열 감독의 양해 요청에도 김성근 감독은 "KBO가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 이런 건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규정대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김재현이 대구구장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한 점에 대해서도 동의하면서 아쉬움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김성근 감독의 냉철한 승부욕과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표출된 미디어데이. 팬들의 지지 여부를 떠나 그의 발언으로 한국시리즈는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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