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뉴욕 메츠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 제안을 거부했다.
15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웹사이트는 발렌타인이 최근 플로리다의 감독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발렌타인은 현재 감독이 공석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타인과 플로리다는 이미 지난 시즌 중반에도 한 차례 협상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후보로도 1순위로 꼽히던 발렌타인은 플로리다와의 인터뷰에 앞서 볼티모어 감독 인터뷰를 사양한다고 밝혀 그의 플로리다 입단은 확정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발렌타인의 협상은 갑자기 깨졌고 발렌타인은 협상 과정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때로는 모욕적이기까지 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협상이 깨진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 등 구단 고위층과의 인터뷰 도중 논쟁이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데이비드 삼손 사장이 발렌타인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는 것을 반대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플로리다는 2012년 새로운 전용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기며 로리아 구단주는 구단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명도가 높고 쇼맨십이 강한 발렌타인과 같은 인물을 새 감독으로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발렌타인이 이를 거부하며 구단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감독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