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의 '중심' 김동주, '3차전도 내게 맡겨라'

두산의 '중심타자' 김동주가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하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김동주는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삼성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특히 김동주의 2타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적시타가 돼 1차전에서 역전패한 충격을 털어내는 효과도 가져왔다.

첫 타석과 2번째 타석을 각각 삼진, 땅볼로 물러난 김동주는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6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김동주는 만루에서 삼성의 구원투수 권혁을 상대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두산이 3-0으로 달아나며 경기의 흐름을 확실하게 뺏어온 안타였다.

김동주는 앞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 부진을 보여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내 '부활'을 예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김동주가 쳐낸 첫 홈런이자 삼성에게 끌려가던 상황을 한 차례 되돌려 놓는 기폭제가 된 '한방'이었다.

8회말 삼성 박한이의 결승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팀도 5-6으로 패하고 김동주의 홈런도 빛이 바래긴 했지만 두산 중심 타자의 건재함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예열을 마친 김동주의 방망이는 2차전서 삼성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는 쐐기 적시타로 연결됐다.

김동주의 중심타선 복귀 활약은 삼성에는 '경계대상', 두산에는 최고 '희소식'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