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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남격' 시청률 오락가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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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예능 버라이어티의 제왕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의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은 22.8%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9월 27일 방송분이 기록한 29.3%보다 무려 6.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1박2일'은 5인 체제로 서울 당일치기 여행 2편을, '합창단' 대형 프로젝트를 끝내고 초심으로 돌아간 '남격'은 '개그 콘서트' 도전 미션을 수행했다.

'1박2일'의 경우 서울의 옛모습을 담은 북촌에서 멤버들이 외국인들을 즉석에서 섭외해 게임을 실시했다. 외국인들의 재치 넘치는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했지만 지난해 외국친구 초청 코너와 별반 다르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남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은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였다. 오랜 회의끝에 '엄마 없는 하늘아래'라는 '복고 코미디' 코너를 만든 '남격' 멤버들은 '개그 콘서트'의 PD와 후배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받으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주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건재를 과시하던 주말 예능계 제왕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 이 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뭘까?

'1박2일'의 경우 기존의 6인 혹인 7인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에서 뿜어져 나오던 톡톡튀는 웃음과 적절한 배합의 위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강호동의 큰소리 개그를 이승기 혼자 받아주기엔 벅차고, MC몽 없는 은지원은 은초딩의 힘을 잃었다. 또 이수근의 원맨쇼 역시 혼자서는 벅차다. 김종민도 분발중이지만 아직 멀었다는 평들이 지배적이다.

'남격'의 경우에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시도는 좋으나 개그계 큰 선배인 이경규와 김국진 등이 개그 코너 하나를 만들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나 후배들에게 테스트(?) 받는 과정에서 보여진 냉담한 반응을 보며 시청자들은 웃기보다는 왠지 안쓰러운 마음을 가져야 했다.

때문에 이번 주 '남격'은 '초심'이라는 단어대신 '굴욕'이나 '수모'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다음주 '분장실 이선생'이라는 코너로 일생일대 최대의 분장쇼(?)를 선보일 이들의 모습에서 큰 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식어버린 시청자들의 마음이 얼만큼 뜨거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청률 수치만으로는 MBC '뜨거운 형제'(5.4%)나 SBS '런닝맨'(7.1%)이 '해피선데이'를 추격하기에는 아직은 벅차다. 하지만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호응면을 본다면 결코 이들의 파워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해피선데이'의 일요예능 제왕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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