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이상 롯데)의 저조한 타격감이 아쉽다. 이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잠실구장서 열린 1, 2차전을 쓸어담은 뒤 전일(2일) 기세좋게 사직 3차전에 임했지만 5-6으로 역전패했다. 끝까지 추격세를 이어가면서 재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고, '3연승' 쾌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무산됐다.
지난해 1승 후 3연패로 탈락한 악몽이 있는 롯데에게는 오히려 여유보다는 쫓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세인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는 조성환과 이대호의 맹활약이 있었다. 특히 2차전 연장 10회초 조성환의 고의4구에 이은 이대호의 좌월스리런포는 이들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문제는 뒤에서 이들을 지원해줘야 할 홍성흔과 가르시아다. 3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홍성흔과 가르시아는 타격 부진 속에 좀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홍성흔은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 1타점 1희생타 1삼진을 기록했다. 1차전 2회초 3루쪽 내야안타가 유일한 안타였고 유일한 타점도 9회초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신고한 것이다. 2차전 5타수 무안타, 3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성적은 5번 지명타자로서는 분명 부족한 활약이다.
가르시아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3차전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뽑아낸 것이 유일한 안타다. 3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가르시아는 1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1차전에서는 병살타만 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후반기 왼손등뻐 골절을 당한 뒤 재활 끝에 돌아온 홍성흔과 막판 부진 속에 잔여경기 출장금지 처분까지 받아 실전감각이 떨어진 가르시아.
분명 타격감이 좋을 리 없지만,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만약 4차전마저 두산에게 내줄 경우, 롯데의 기세는 한순간에 추락한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롯데가 11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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