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는 이혜천이 홈런을 맞고 4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이혜천은 2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게임에 2-2로 맞서던 7회초 야쿠르트의 두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가운데 하나가 요미우리의 4번 강타자 라미레스에게 내준 솔로홈런(44호)이어서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이로써 이혜천은 최근 4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을 멈췄다. 이혜천은 지난 14일 역시 요미우리전에서 1실점한 후 4경기 동안 실점 없이 호투해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6.59로 조금 낮아졌다.
0-2로 끌려가던 야쿠르트가 6회말 2점을 내 동점을 만들자 야쿠르트 벤치는 7회초 선발 무라나카 대신 곧바로 이혜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만큼 이혜천이 최근 연속된 호투로 신뢰를 얻고 있다는 얘기.
첫 타자 오가사와라를 공 1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해 가뿐한 출발을 한 이혜천은 다음 타자 라미레스에게 그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2구째 던진 슈트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내주고 만 것.
이후 이혜천은 아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혜천은 선두타자 데라우치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다음 와키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마쓰모토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되자 야쿠르트 벤치는 마스부치를 구원 투입했다.
마스부치는 사카모토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으나 야노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혜천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이혜천은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게 된다. 야쿠르트가 2-3으로 뒤진 가운데 양 팀은 9회 마지막 공격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요미우리의 이승엽은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8회 팀 공격 때까지 대타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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