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모두 집중하시고..."
웅성웅성 소란스럽던 연습실이 파란눈의 여자 지휘자의 한마디에 33명의 합창단원의 눈을 한곳을 향한다.
KBS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의 합창단 연습이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 라디오 공개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열리는 거제 합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맹연습중이다.
이날은 이미 공개된 대회 참가곡 '넬라 판타시아' 연습 외에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자유곡 1곡의 연습이 있는 날인만큼 제작진의 철통수비(?)는 그 어느때 보다 삼엄했다.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들어보시면 깜짝 놀랄만큼 빅카드를 준비 중"이라며 "'넬라 판타시아'와는 전혀 다른 '남자의자격 합창단'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두꺼운 철문 너머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지휘자겸 음악감독 박칼린의 목소리. 박칼린은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국악 작곡을 공부한 국내 최고의 뮤지컬 음악감독이다. 이미 공연계에서 그의 카리스마는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남자의 자격' 합창단내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때문에 오합지졸과도 같았던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정진, 이윤석, 김성민, 윤형빈 등 7명의 남자들은 그녀의 조련(?)으로 23명과 함께 천상의 하모니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연습이었던만큼 휴식시간 만난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등은 말을 아끼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로 인사로 답했다. 이정진은 이날 연습에는 불참했으며 대회 당일의 경우에도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참석 여부가 확실치 않는 상황이다.
'남자의 자격 - 합창단' 편은 거제 합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고, 현재 일곱 멤버들을 포함한 33명의 단원들이 '넬라 판타시아'외 1곡으로 9월3일 펼쳐지는 대회를 위해 마지막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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