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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참패 '로드 넘버원', 의미없는 실패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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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로드 넘버원'의 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초라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외면 속에서 막을 내렸다.

'로드 넘버원'은 방영 전만 해도 흥행에 의심이 없는 작품이었다. 130억원의 대규모 제작비 투입과 소지섭과 김하늘 등의 스타 캐스팅,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처음부터 국내 안방극장이 아닌,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고 드라마 방영 전 해외 선판매가 이뤄졌을만큼 제작진들의 자신감은 컸다.

그러나 막상 방송을 시작한 '로드넘버원'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9.1%의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한 '로드넘버원'은 평균 4~6%의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고비용 저효울 드라마' '존재감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존재감 없는 드라마'라고 혹평했다. 동시에 '사랑과 우정의 감동 드라마' '막장 홍수 속 모처럼 등장한 가치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혹평과 호평 사이에서 '로드 넘버원'은 실패작으로 기록될까. 아니면 한국 드라마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록될까.

◆'로드 넘버원', 멜로물? 전쟁물?...장르의 딜레마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60년만에 이루어진 사랑과 우정의 약속을 그린 작품.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인 동시에 한국전쟁을 담은 전쟁물이기도 했다.

방영 전 이장수 PD가 밝힌 전쟁신과 멜로의 배합은 50:50.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장우와 수연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장면 등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전쟁신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한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멜로와 볼거리,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욕심이 오히려 딜레마를 낳았다. 김하늘과 소지섭의 멜로 비중이 높아지면 시청자들은 전쟁신을 요구했고, 전쟁터 장면이 길어지면 두 사람의 멜로를 원했다. 각각 다른 입맛을 지닌 시청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은 사실 불가능했다.

전쟁터 위에서 꽃 핀 사랑과 전우애 등의 표현 방식도 다소 구태의연하며 시청자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특수성은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가치를 던져줬다는 평이다.

◆100% 사전 제작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

'로드 넘버원'은 방영 전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성공 전례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간 국내에서 방영된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모두 쓴 맛을 봤기 때문.

'로드 넘버원' 역시 흥행에 참패하면서 100% 사전제작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지는 못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전제작드라마의 의미는 다시금 확인했다.

대본이 모두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변질되지 않았다는 것도 사전제작의 이점이다. 드라마 시청률이 낮을 경우 무리한 방향 수정과 조기 종영, 배우들의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같은 점을 차단하면서 하나의 온전한 작품으 완성할 수 있었다.

'로드 넘버원'은 실감나는 전쟁신과 CG, 음향작업 등 후반 작업과 높은 영상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전제작이 아닌 생방송 드라마였다면 지금과 같은 완성도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거라는게 드라마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지섭-김하늘-윤계상, 흥행 실패 vs 연기 재발견

'로드 넘버원'의 주역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 보증수표'였던 소지섭과 김하늘은 경쟁 드라마 신인 배우와 비교 당하는 시청률 굴욕을 맛봤고 연이어 드라마에서 참패한 윤계상은 이번에도 시청률 설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낮은 시청률로 인해 배우들의 연기마저 저평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 비록 시청자들에게 존재감 낮은 드라마였지만 배우들의 존재감만큼은 빛났다.

주인공을 맡은 소지섭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다. 연인을 향한 간절한 눈빛부터 거친 카리스마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윤계상은 이번 드라마에서 확실한 변신에 성공했다. 지옥 같은 전쟁을 겪으면서 복합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연기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김하늘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줫던 발랄한 여성부터 전쟁을 겪으며 점차 강인해지는 여성상을 표현했다. 특히 극중 화제가 됐던 모유 수유신과 베드신, 고문신 등 대부분의 명장면이 그의 연기에서 나왔을만큼 몸을 하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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