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에 꼴찌로 추락하는 굴욕을 당했던 수원. 결국 차범근 감독이 시즌 도중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윤성효 신임 감독이 부임했다. 그리고 수원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최근 명가다운 모습을 다시 보이며 매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염기훈과 백지훈이 살아나고, 또 신영록이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수원의 용병들 역시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수원의 탄탄한 스쿼드가 그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수원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것의 눈에 띈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수원은 현재 6승2무8패, 승점 20점으로 어느새 K리그 8위까지 뛰어 올랐다. 6위 울산과는 승점 8점 차가 난다. 아직 리그는 12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수로 봤을 때 수원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6강에 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상승세가 6강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K리그 6강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경남-제주-전북-성남-서울-울산 순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후반기 추격자들에게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내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6강을 유지하고 있는 각 팀마다 변수를 안고 있다. 1위 경남은 이제 조광래 감독이 없다. 수장이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행 체제에서 얼마나 경남이 경기력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제주는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의 이적 공백이 크다. 지난 14일 전남전에서 무기력하게 4실점을 허용했다. 제주는 조용형의 공백을 하루 빨리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전북과 기복이 심한 서울, 그리고 스쿼드가 얇은 성남과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울산 등 6강 팀들은 현재 놓여있는 여러 가지 과제들을 해결해야만 한다.
수원의 상승세와 더불어 부산과 포항이 6강의 한 자리를 탐내고 있다. 7위 부산은 승점 23점으로 울산과 승점 5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또 설기현 효과로 웃고 있는 포항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K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6강 싸움. 6강을 지키려는 팀과 6강으로 진입하려는 팀들의 혈투는 K리그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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