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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올 시즌에도 '볼턴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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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키(Key) 플레이어', '미스터(Mr) 볼턴'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프리뷰 기사를 통해 20개 구단의 전력을 점검했다.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볼턴 원더러스에 대한 프리뷰에서는 '중위권은 유지하는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프리뷰에서 '볼턴의 중심', '볼턴의 미래' 등의 찬사가 쏟아진 선수가 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볼턴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한 시즌을 보낸 이청용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단번에 '볼턴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롱패스에 기반해 소위 '뻥축구'로 불리는 볼턴의 경기 스타일도 상당 부분 변화를 가져왔다. 미드필드에서 이청용의 간결한 패스로 시작되는 공격은 일품이었다.

프리미어리거 2년차에 접어드는 이청용은 더욱 심한 상대팀 견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거칠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부상을 겪지 않고 한 시즌을 지낸 만큼 상대의 집중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청용은 자신감으로 넘쳐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얻은 상승세를 그대로 팀에 이식시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조짐은 좋다. 지난 7일 오사수나(스페인)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후 한 달 보름이 지나서야 골맛을 본 것보다 빠른 흐름이다.

오언 코일 감독은 월드컵 후 이청용에게 3주간 휴식을 부여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조광래 감독의 배려로 11일 나이지리아전 국가대표팀 차출도 걸러 컨디션은 너무나 좋다.

팀 내 이청용의 입지는 굳건하다. 월드컵 활약으로 리버풀 등 빅클럽의 구애가 이어지면서 몸값도 뛰었다. 잔류를 선택해 구단의 신뢰는 더욱 깊다.

경쟁자였던 블라디미르 바이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돌아가 홀로 오른쪽을 책임져야 한다. 오히려 불가리아 출신의 특급 윙어 마틴 페트로프가 팀에 합류해 좌우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이청용의 부담이 덜어졌다.

올해 도전해야 할 목표는 두자릿수 골이다. 이청용은 공격 가담에서 동료에게 양보하는 경향이 많았다. 욕심을 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청용의 두자릿수 골은 향후 빅클럽 이적의 유리한 환경 조성은 물론 지난 시즌 14위로 마감했던 볼턴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도 꼭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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