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마라도나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독일과의 8강전서 0-4 참패를 당했지만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마라도나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나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표팀 감독직 사의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비롯해 대표팀 선수단, 국민 여론까지 마라도나의 감독직 유임을 바라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우리는 해임을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마라도나의 뜻에 달렸을 뿐이다"며 대표팀 감독 경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마라도나의 감독직 사임을 바라지 않는다는 분위기는 독일전 패배 직후부터 나왔다.
마라도나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았지만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에인세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감독방을 찾아가 "이 상황에서 굴복하지 말아달라"며 감독직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이어 5일 대표팀의 귀국 현장을 찾은 수만명의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디에고, 디에고. 마라도나여 떠나지 말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마라도나 감독의 대표팀 임기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남미선수권 대회까지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마라도나가 계속 감독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 그대로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심지어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마저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마라도나 감독은 대표팀의 힘이다"며 감독직 유임을 옹호하는 발언을 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에 대한 사랑은 월드컵 결과와 상관없이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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