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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나이지리아전 필승 전략, 세트피스의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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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세트피스'다.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이 시작된 후 B조 조별예선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한국의 선제 결승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왼쪽 모서리에서 올린 기성용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오른발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허정무호의 세트피스는 가장 쉽고 빠르게 득점할 수 있는 루트다. 킥력이 좋은 키커가 많고, 키커와 공격수들의 타이밍 역시 잘 들어맞아 위협적이다. 또 세트피스를 직접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적' 나이지리아 역시 다 알고 있다. 누가 킥을 차고, 누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미 상대가 다 파악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세트피스를 되풀이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또 다른 카드를 준비했다. 바로 세트피스의 '다양화'다.

21일 새벽(한국시간) 한국의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이 펼쳐진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 이날 훈련의 핵심은 세트피스였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의 많은 시간을 세트피스에 할애하며 집중적인 연습을 시켰다. 나이지리아를 격파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를 가다듬은 것이다.

일반적인 세트피스와 함께 변칙 세트피스도 준비했다. 다양한 세트피스를 준비해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심산이다.

허정무호의 간판 '프리키커'는 기성용(22, 셀틱)이다. 우선 일반적인 프리킥 연습을 했다. 기성용이 바로 문전으로 차고 동료들이 슛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기성용은 대부분의 킥을 전담하여 연신 매서운 크로스를 날렸다. 킥의 각도와 속도, 그리고 킥이 떨어지는 위치를 조정했다. 거기에 맞게 동료들은 타이밍을 맞췄다.

일반적인 연습을 끝낸 후 변칙 세트피스가 등장했다.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외곽에 빠져있던 박지성에게 짧게 패스한 후 안쪽으로 들어와 공을 다시 받아 크로스를 올렸다. 또 기성용이 박지성에 연결하고 다시 공을 받은 후 또 다시 박지성에게 연결해 박지성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안에 위치해 있던 이청용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한 후 다시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또 이청용에 패스를 받아 슈팅을 직접 때리기도 했다.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밖에 있는 박지성과 반대편에 위치해 있던 이영표에게 패스해 다시 받아 크로스를 올리는 방법도 선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허정무호 세트피스에는 또 다른 옵션이 있다. 바로 키커를 교체하는 것이다. 오른발에 기성용이 있다면 왼발에는 염기훈이 있다. 키커가 염기훈으로 교체됐고 기성용이 했던 과정을 반복하며 연습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세트피스를 시도할지 알 수 없다. 벌어진 상황에 맞춘, 태극전사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더 다양해진 세트피스가 나이지리아를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다.

조이뉴스24 더반(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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