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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박주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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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5, AS모나코)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허정무호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공격수의 고민은 단 한 가지였다. 바로 박주영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었다. 그만큼 허정무호 공격수 포지션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가 바로 박주영이다.

게다가 박주영은 현 대표팀 공격수 중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세계적 축제 월드컵에서 선진 축구 유럽의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된다.

'캡틴' 박지성은 "박주영은 대표팀 스트라이커고 최고의 공격수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대표팀 공격수다. 그리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고의 감각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박주영에 대한 칭찬으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공격을 책임지는 박주영.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가에 따라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공격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에서 가장 골을 넣을 확률이 큰 선수가 박주영이고, 그가 골을 넣어줘야만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박주영이 필요하다. '공격수' 박주영 만큼이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비수' 박주영이다.

세계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비시에는 박주영이 내려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차단하고 흐름을 끊는 데 동참해야 한다. 박주영이 골을 넣는 공격수 역할에만 국한되어서는 아르헨티나를 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공격수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허정무 감독의 '철칙' 중 하나다. 허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가만히 서 있는 공격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공격수들의 적극 수비 가담을 주문했다. 허 감독의 이런 철칙은 이동국마저 변화시켰고, 이제는 대표팀 공격수들이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할 가운데 하나가 돼버렸다.

박주영 역시 이런 철칙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또 언제든 수비수 역할을 해내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수비수 박주영의 역할을 인정하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만난 박주영은 "좋은 내용과 좋은 결과를 낸 경기는 항상 공격수가 수비 가담을 잘 했던 경기였다. 공격수가 수비를 하지 않으면 경기 내용은 항상 좋지 않았다. 공격수도 수비수라고 생각한다"며 수비수 박주영을 소개했다.

'막내' 공격수 이승렬은 "수비적인 면에서 지적을 많이 들었다.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 형들이 수비에 많이 가담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런 형들과 같이 나도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수비수' 박주영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공격수' 박주영과 '수비수' 박주영이 아르헨티나전에 나선다. 매서운 공격 외에 악착같은 수비도 펼칠 것이다. 모두 한국의 승리를 위해서다.

조이뉴스24 러스텐버그(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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