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완전 망가졌다. 한없이 여성스럽고 성숙했던 손예진도, 우아하고 도도했던 손예진도 없다.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몹쓸 애교를 부리고, 술주정으로 폭소케하는 손예진이 있다.
MBC 월화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주인공 손예진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이다.
지난 7일 방영분에서는 손예진의 코믹 원맨쇼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진호(이민호 분)가 샤워하던 모습을 본 개인은 "렌즈를 껴서 안 보인다"고 능청스럽게 둘러대지만 친구와의 수다에서 "볼 거 다 봤다. 그럭저럭 봐줄만하더라"며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반대 상황도 발생했다. 개인이 목욕 수건만 두른 상태에서 렌즈를 잃어버렸다며 진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눈 둘 곳이 없어 당황하는 진호와 달리 '게이라 괜찮다'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진호에게 갈비를 먹으러가자며 칭얼대는 가 하면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한채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이 사람 게이예요"라고 외쳐 진호를 분노케했다.
'민폐'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리를 접질려 진호 등에 엎힌 개인은 "진호씨 힘내세요~ 개인이가 있잖아요"라고 애교스러운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등 위에서 온갖 술주정으로 진호를 곤욕스럽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다리를 주물러주는 진호 앞에서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는 가 하면 막판에 "게이친구 따봉"을 외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손예진의 연기를 상대하는 이민호도 조금씩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무장해제한 개인 앞에서 완벽한 진호도 조금씩 방어벽이 뚫리는 것.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그래도 할 건 다 해주는 모습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또 두 사람이 본격 동거와 함께 간격을 좁혀가며 친밀해지는 모습이 향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봄날 같은 로맨스가 시작됐다. 보고 있는 내내 유쾌했다' '손예진의 망가지는 연기에 대폭소했다. 민폐형 캐릭터지만 너무 사랑스럽다' '어떤 캐릭터든 다 소화할 줄 아는 손예진,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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